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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교사 색출하라" 했다는 그 사건, 정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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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장"이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이유, 짐작 가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6월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수업 시간에 보여준 교사들을, 교장이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는 폭로가 터졌거든요.

그것도 교사나 학부모가 아니라 학생이 직접 성명문을 들고 나와서요.

저도 처음 기사 제목 보고 "색출"이라는 단어가 너무 세서 두 번 읽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사건은 2026년 6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가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첫 경기가 평일 낮 시간에 잡혔는데,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수업 시간을 활용해서 학생들과 단체로 경기를 시청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장이 "경기를 틀어준 교사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일이 커졌어요.

 

그냥 학내에서 조용히 넘어갔을 수도 있는 일인데, 한 재학생이 직접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어요.

학생은 성명문에서 "선생님들이 학업에 지친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하고자 수업 시간을 할애한 것"이라며 교사들을 옹호했고, 학교장을 향해서는 "선생님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색출하려 했다"고 비판했어요. 그러면서 색출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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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출"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논란이 됐을까요

사실 "색출"이라는 말,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잖아요.

사전적으로는 그냥 "샅샅이 뒤져 찾아낸다"는 뜻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군사 정권 시절 사상범 색출 같은 무거운 역사적 맥락이 따라붙는 단어예요.

교육 현장에서 교장이 교사를 상대로 이 단어를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이유가 여기 있어요.

 

교사 입장에서 보면 더 와닿을 거예요. 학교장이 교사를 "색출" 대상으로 규정하는 순간, 교사는 교육적 판단을 내리는 주체가 아니라 그냥 지시를 따르는 행정 보조원 취급을 받는 셈이거든요. 표현 하나가 교사 재량권 전체를 흔들어버린 거죠.

 

학생이 직접 나선 게 이례적이었던 이유

보통 학교 안에서 갈등이 생기면 교사 대 교장, 학부모 대 학교, 교육청 대 학교 구도로 흘러가고 학생은 그 사이에서 그냥 지켜보는 입장이 되기 쉬워요. 그런데 이번에는 미성년자인 학생이 직접 학교장을 상대로 공개 성명을 내고 사과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꽤 드문 장면이었어요.

학생이 교사를 위해 목소리를 냈고, 그 전에는 교사가 학생을 위해 수업 시간을 내줬으니, 양쪽이 서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 셈이잖아요. 이 흐름 자체가 단체 응원보다 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가요.

 

교장 쪽 입장에도 따져볼 부분은 있어요

감정적으로는 교사와 학생 편을 들기 쉽지만, 학교장 입장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더라고요.

학교장은 법적으로 학교 운영 전체를 책임지는 최종 결재권자예요. 사전 협의 없이 정규 수업 시간이 다른 용도로 쓰인 건, 행정 책임자 입장에서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사안일 수 있거든요.

 

실제로 온라인 반응도 정확히 양쪽으로 갈렸어요. "2시간 공부 안 한다고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견과, "축구를 안 좋아하는 학생의 학습권은 어떻게 되느냐"는 반론이 둘 다 만만치 않았어요.

 

결국 문제는 색출이라는 거친 표현과 절차였다는 평가가 더 많이 나오긴 했지만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됐나요

경북도교육청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 학교 내부 분위기를 확인하고 안정화 여부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만약 교육청이 이 사안을 단순 학내 갈등으로 정리한다면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제도적 사안으로 격상시킨다면 앞으로 비슷한 사례에서 학교장의 권한 행사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이 사건이 남긴 질문

월드컵 경기 한 번 보여준 일이 이렇게 큰 논쟁으로 번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한 사람의 추억과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어떤 말을 쓰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보여준 거니까요.

 

교사 재량권과 학교장 권한, 학습권 사이의 균형은 앞으로도 계속 부딪힐 주제일 거예요.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을지 한 번쯤 지켜볼 만한 이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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